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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소원

검피아줌마 2009. 2. 10. 15:54

 

2학년 대상 수업입니다.

 

 ‘아, 이제 반짝이는 것들을 찾아다니기엔 너무 늙었나 봐. 하지만 젊었을 때는 아주 날쌔서 큰 도시까지 날아갔다 오곤 했는데. 그땐 정말 반짝이는 물건들과 아름다운 은박지들을 많이 찾았지! 내 깃털은 윤이 났고, 부리는 보기 좋게 매끈했었어.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사랑해 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지.’

까마귀는 오랫동안 눈을 감고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는 일어나서 백조가 선물로 준 파란색 상자를 식탁 위에 내려놓고 뚜껑을 열었습니다.

“나도 소원을 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까마귀는 아주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백조에게서 받은 별가루를 친궁들에게 모두 나누어준 후 까마귀는 후회하지는 않았을까?

아이들과 함께 내가 까마귀라면 별가루를 어떻게 사용할건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백조에게 별가루 한박스를 더 달라고 하겠다는 아이도 있었고,

자신이 먼저 쓰고 남은 것을 친구들에게 나눠주겠다,

아예 친구들에게 안주겠다는 아이까지...

여러분은 소원을 이뤄주는 별가루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참, 수업하면서 충격적인, 너무나 충격적인...

아이들에게 '주인공 까마귀가 늙었다'고 나온다.

늙었다는 건 사람 나이로 치면 몇살 쯤 된 것일까? 이랬더니..... 아이고나! 마흔살이랍니다.

저, 서른 아홉입니다. 아흑...

슬퍼서 꺼익꺼익 거렸더니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선생님은 어려 보인다네요. 고얀것들!

그러면서 10년후, 그러니까 50대로 바꿔 쓰더군요. ㅎㅎ

 

후활동으로 동물 친구들과 까마귀의 소원을 이룬 그 이후의 생활쓰기(뒷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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