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람들은 산과 섬이 많은 지형 때문에 수많은 도시 국가로 나뉘어 살았어요. 이렇게 크고 작은 도시 국가를 ‘폴리스’라고 해요. 모든 폴리스에는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가 있었어요. ‘아크로폴리스’는 폴리스 중심에 있는 높은 언덕을 말하는데, 그 위에 신을 모시는 신전이 있었지요. 그리고 그 언덕 아래에 ‘아고라’라고 불리는 광장이 있었답니다.
아테네를 비롯한 폴리스들은 다른 지역을 정복해 식민 도시를 세웠고 지중해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갖게 되었어요.
그 중 가장 유명한 폴리스가 바로 ‘아테네’와 ‘스파르타’였어요.
◇“우리는 같은 그리스인!”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종교를 믿으니 형제와 마찬가지요.”
“그렇소. 그러니 우리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며 지냅시다.” 그리스인들은 여러 폴리스로 나뉘어 살았지만 같은 종교를 믿고 같은 언어를 썼기 때문에 서로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리스는 다른 나라가 공격을 해와도 각 폴리스에 있는 그리스인들의 힘을 모아 잘 막아냈어요.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우스 1세가 수많은 군사를 이끌고 그리스에 두 번이나 쳐들어왔지만 그리스인의 협동심으로 페르시아의 공격을 막아냈어요. 또 다리우스 1세가 죽은후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 1세가 다시 한 번 그리스로 쳐들어왔을 때에도 무사히 막아냈지요. 이처럼 그리스는 페르시아와 벌인 세 번의 전쟁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어요.
그 후 앞장서서 페르시아의 침공을 막은 아테네를 중심으로 그리스의 모든 폴리스가 똘똘 뭉치게 되었어요. 이렇게 해서 아테네의 황금기가 시작되었답니다.
◇그리스를 대표하는 두 개의 폴리스, 아테네와 스파르타
“우리가 없었다면 전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었어!”
“우리도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여할 권리가 있소!”
처음에 아테네는 귀족들만 나라를 다스렸어요. 하지만 시민들이 부유해지고 전쟁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내면서 시민들의 힘이 점점 세졌어요. 그래서 시민들도 정치에 참여하게 됐고 투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쪽으로 나라의 정책이 결정되었지요. 이것이 바로 아테네 민주주의의 시작이었어요.
이 모든 의사소통은 각 폴리스의 중심부에 있는 ‘아고라’에서 이루어졌어요. 아고라는 그리스 시민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했던 곳이에요. 아고라는 시민들이 모여 정치에 참여하는 장소이기도 했지만 때로는 재판이 열리기도 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열리기도 했어요.
한편 스파르타는 아테네와 달리 왕의 힘이 강했고,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해서 얻은 땅에서 노예를 부리며 생활했어요. 그래서 스파르타 사람들은 전쟁에 대비하고 노예를 다스리기 위해 어려서부터 군사 훈련을 받았답니다.
◇그리스가 하나 되는 ‘올림피아 제전’
이들은 그리스 최고의 신‘제우스’의 신전이 있는 올림피아에서 4년마다 운동 경기 대회를 열어 우정을 다졌는데 이 대회가 바로‘올림피아 제전’이에요. 올림피아 제전은 처음에 달리기 종목 한 가지였지만 나중에는 멀리뛰기·창던지기·원반던지기·달리기·레슬링 등 다섯 가지 경기로 확대됐어요. 모두 군사 훈련에서 사용하던 훈련 방법을 운동 경기로 만든 것이지요. 시간이 흘러 경기 종목에 권투와 전차 경주, 격렬한 레슬링의 한 종류인 판크라티온도 추가되었답니다.
올림피아 제전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는 올리브 나무로 만든 관을 씌워 주었는데 이는 오늘날 올림픽에서도 그대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요. 이처럼 오늘날의 올림픽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에 뿌리를 두고 있답니다. 특히 올림픽 종목 중 하나인 ‘마라톤’ 경기는 고대 그리스에서 생겨난 것이에요. 장거리 달리기인 마라톤은 전쟁에서 그리스가 페르시아를 이겼을 때 한 그리스 병사가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까지 먼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와서 “우리가 승리했다. 기뻐하라!”고 아테네 시민들에게 전하고 쓰러져 숨졌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 것이랍니다.
ㅣ세계사 통합교과ㅣ체육
올림픽의 역사와 변화에 대해 알아보아요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7월 28일부터 17일 동안 영국 런던에서 열립니다.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데 이번 런던 올림픽은 30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에요. 그렇다면 가장 처음 올림픽이 개최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그리스 아테네예요. 올림픽이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피아 제전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를 기리기 위해 아테네를 첫 번째 개최지로 정한 것이지요.
- ▲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현장. / 조선일보 자료사진
오늘날 올림픽에는 올림피아 제전 때 열리던 전차 경주는 사라지고 수영이나 태권도 등 다양한 경기가 열리고 있어요. 또 고대 그리스에선 남자만 올림피아 제전에 출전했지만 현대 올림픽에선 여자들도 참가해요. 고대 올림피아 제전은 그리스 사람들만의 축제였지만 지금의 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이 참가하지요.
올림픽을 개최하면 전 세계에 나라를 알릴 수 있고 경제적인 효과도 크기 때문에 많은 나라가 올림픽을 열고 싶어 해요. 그래서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서는 공정하게 각 나라의 올림픽 준비 계획을 평가해서 후보를 고르고 투표를 통해 올림픽 개최국을 선정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