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내부공사로 휴관이었다가 10월 15일 재개관되었다는 소식에
아이들 데리고 변화된 모습이 궁금해서 갔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로 들어서면서
선웅이가 왈. "뭐가 바뀐거야?"
글쎄요... 외관에선 전혀 변화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매표소 입구에서 직원인듯한 분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곤 .... 끝.
이미 11월 24일경까지는 무료개관이라는 소식을 알고 간터라 저도 뭐 물어 볼 말이 없었지만
나중에 전시실에 들어가서는 황당.
움집 모형
정착 초기 단계의 모형
어로생활
그리고는 선사시대의 체험활동...
안내에서 거론조차 안해주고
심지어는 직원들이 아무도 없이 텅! 텅! 비어 있었다.
오랫동안 휴관하다가 개관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였을까?
입장료 무료기간이어서 다행이지, 유료입장이었다면 욕을 바가지로 먹었을 것 같았다.
선재 혼자 꼬물딱 꼬물딱 해보고선 "엄마, 이건 어떵해? "
유적발굴 체험에서도 조카랑 선재랑 둘이 앉아서 모래만 뒤적뒤적...
체험꺼리는 여러개였지만,
설명서도 없고, 직원도 없고
그렇다고 맘대로 막 만지기도 그랬다.
어쩌란 건지..... 오히려 알아서 체험하는 거라면 그런 정도의 설명을 입구에서 해줬으면 좋았겠단 생각을 했다.
전시관을 나오다 보니 그 직원 텔레비젼 시청중이더구만.
전시관 옆쪽에 있는 집터자리 발굴현장
집터자리를 직접 볼 수 있게 윗쪽에 강화유리를 깔아 놓았다.
예전 순천에 갔을 때 선웅이가 순천생태학습체험장에서 이런 강화유리를 처음 보곤 얼마나 신기해 했었던지 모른다.
선재도 재밌는지 이곳에선 강화유리 위를 왔다 갔다만 대여섯번 한 것 같다.
실외에 놓여 있는 고인돌.
고인돌 옆으로 몇몇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땀 흘리며 잔디를 깔고 계셨다.
'쉼터'라는 표지판을 세운 걸 보니 아마 관람객들의 편의시설을 만들고 계신 건지?
아님 단순히 잔디를 깔고 계신 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어쨌든 우리에겐 눈길 한 번 안주시고 열심히 작업중....
기념사진이라도 찍고 가잔 소리에 아이들 세 명이 취한 포즈.
옷을 벗겨 놓으면 누가 누군지... 니네들 다 원시인 같다야~~~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려고 생각했던 움집들..
그런데 포크레인 공사중.
잔디깔고 흙다지고.
둘어봐야 할 중요한 장소를 공사하고 있다면 개관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
거의 6개월에 걸친 휴관기간중에 어디를 공사했길래
재개관이후 이제서야 작업중일까?
그렇다면 좀 더 휴관일을 늘리고 마무리 한 후 재개관해야 했던 것이 아니었나.
입장료만 무료면 만사 오케이!! ?
아이들 데리고 일부러 찾아간 나들이.
허탕 친 느낌.
역사를 처름 접하는 아이들에겐 더할나위없이 좋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는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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