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 담아본 사라져가는 우리의 풍경

영주 연화동에서 만난 나무로 만든 다듬이와 방망이

어느 대갓집 마나님 방에 있었을지 모르는 고가구와 화병

삼척 수로부인공원을 가기전 고개에 있는 성황당

방치된 구옥의 창호문

농기구를 손보던 모루

처마아래 용도를 잃고 걸려있는 호미들

영주 어느 시골의 흙별돌로 쌓아올린 담배창고

영주 선비촌의 곳집(상여집)

영주 선비촌의 반가 부엌

돌절구와 절구공이

외양간의 여물통

소는 어데가고 연자방아만 남았는고

인적없는 구옥의 행랑 헛간

고무신 한짝이 지키고 있는 구옥
비스듬히 경사가 난 오르막길은 안채에 거주하는 연로하신분들의
통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 계단이 아닌 경사로로 설치하였다는 속 깊은 뜻이있다
비슷한 건축기법이 강릉 선교장에서도 보인다.

명절에도 돌릴사람 없는 멧돌

박제화된 반가의 부엌과 나무절구

기와와 진흙으로 쌓아올린 낮으막한 굴뚝

장독대 앞에 설치한 간이 아궁이와 가마솥
손길이 떠나 녹슨 모습이 안타깝다.

외양은 반들반들한 반가의 장독대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사는 온기가 더해졌으면한다.

겨울이면 사랑방에서 어른들이 새끼를
자식걱정과 내년도 농사 이야기를 나누었을테지
사라지는 것은 단지 향수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람의 온기가 없는 생활문화란 그저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