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보따리/소소한 일상

선재의 설거지

검피아줌마 2009. 2. 9. 16:26

어제 어린이집에서 하원할 때부터 둘째 녀석이 저녁식사 설거지를 시켜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어요.

전에도 몇 번 설거지를 시켰더니 아, 글쎄 온통 부엌 바닥을 물난리(거의 홍수 수준이었지요.) 내는 바람에

더 이상은 못하게 했었어요.

안된다 했더니 눈물 그렁그렁 흘리는 바람에 밥 잘먹고, 말 잘 들으면 시켜준다 약속했지요.

저녁식사가 끝나고 애들 아빠와 큰 녀석은 거실에서 탁구시합이 한창인데 

선재는 시합구경도 마다하고 설거지 하겠다고 떼를 쓰네요.

할 수 없이 큰 그릇은 제가 씻고 밥공기와 국그릇, 반찬 그릇 몇개를 남기고 선재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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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얼씨구나 식탁의자를 끌어다놓고, 어린이집에서 쓰던 앞치마 걸치고

알아서 척척 설거지 준비에 들어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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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그릇 하나 씻고 헹구고, 다시 씻고 헹구고 그러더니..

이번에 설거지를 하는 것을 보니 한꺼번에 세제로 다 씻어놓고 그 다음 헹구네요.

설거지 행태도 조금씩 진화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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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과 젓가락도 깨끗하게 가지런하게 놓아서는 깨끗하게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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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하나도 빡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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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묻힌 수세미까지 물에 잘 빨아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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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가 해놓은 뒷정리 모양 보세요.

6살짜리치곤 잘하지 않았나요?

어제는 부엌에 물도 흘리지 않고 제법 잘하네요.

나중에 저, 며느리한테 이쁨받는 시어머니 될 것 같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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