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웅이와 세계사 수업을 시작하면서 한 번 다녀오자고 여러번 얘가했었지만
주말마다 수업이 잡혀 도통 시간이 나지 않았었다.
석가탄신일. 아이들과 함께 그리스로마박물관에 다녀왔다.
멀리서 혹은 사진으로만 보면 지중해풍은 확실한 듯.
실상은 너무 작아서 주차장에 가려 지중해느낌이 별로 나지 않았다.
제주에 관광객이 많이 왔다는데 여긴 한산했다. 다행.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살 때 아이들 체험용 책을 별도 구입할 수 있다.
이 책으로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스탬프를 찍고 답을 넣을 수 있다.
어른용은 무료로 A4용지에 인쇄된 스탬프 맛보기 용지를 한장씩 준다.
근데 책도, 용지도 큰 효용은 없었다.
체험용 책은 구매하지 않아도 될 듯.
입구에 들어서니 아이들에게 그리스 로마시대 옷인 toga를 본뜬 옷들을 하나씩 입게 하였다.
보자기처럼 성의없는 옷이었지만 아이들은 압는 것만으로도 신이 난 듯.
창조관
올림포스관
올림포스 12신을 설명하는 곳엔
'윌리를 찾아라'처럼 그림에 숨겨진 인물찾기가 있었다.
아이들이 워낙 좋아해 12신을 둘러 볼 때마다 그림찾기에 열중...시간이 한참 걸린다는 점!!!
신탁관
자신의 별자리를 찾아보라 했더니
드 녀석 모두 계자리인데도
선재는 무.조.건
'사자자리'라고 우기기 ~~
어디서 본 듯한.
예전에 갔었던 트릭아트뮤지엄 벽화 그림.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한 장면 연출.
아이들이 하는 표정을 보고 있던
지나가는 아저씨 왈 " 영화 찍어도 되겠네!" ^^
체험학습용 책을 샀으니 열심히 작성하라는 엄마의 협박에
군말없이 작성중.
영웅관.
난리났었다.
직접 방패와 칼, 투구 등을 써볼 수 있는 기회.
두 아들의 칼싸움.
선재는 멋지다며 형과의 칼싸움 장면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해 줄 것을 요구.
겨우 겨우
다른 곳 보고 다시 오자며 회유해서 자리 이동. 휴...
무료 사진촬영이 있어 찍었는데
인화는 무료가 아니넹.
기왕 찍은거
액자 값 25,000원 주고 받아왔다.
요즘은 사진을 찍어도 인화를 거의 하지 않으니.
두 녀석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고슴도치 엄마 인정. 귀엽다. 아들들아~~
기념으로 아테네 신분증 발급
신청하려면 2,000원을 별도로 내야한다.
머리에 올리브관을 씌우고 난 후 신분증에 넣을 사진 찍기.
선재야! 그 표정은 너무 한~~다야.
근데 기계고장인지, 조작미숙인지 시간이너무 오래 걸렸다.
우리들 뒤로도 몇 팀이 기다리다 지쳐 그냥 갔을 정도니...
그리하여 발급된 아테네 신분증.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되면 신분증 지참시에 2,000원 할인해 준단다.
그리스로마박물관엔 휴게소나 식당이 따로 없다. 마실 물 정도는 챙겨 가야 한다.
오전에 갔는데 전부 관람하고 나오니 2시경.
생각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꼼꼼하게 보려면 한나절을 봐도 모자랄 듯.
시내에 들어와 늦은 점심을 시켰는데
선재는 기념품점에서 사온 로마병사들 조립에 정신없다.
선웅이 역시 마찬가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녀온 소감을 물으니
"완전 재밌다." "또 오고 싶다."
남자아이들이어서 그럴 수 있어. (요즘 개콘 스타일 ^^)
약간 비싼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신화에 빠진 아이들은 다녀올 만한 곳이다. 나도 은근 흥미로웠다.
요즘은 어딜 한 번 외출하게 되면 돈 십만원은 그냥 깨지는 듯 하다.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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