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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주역사교실(1기 2회차) - 선사시대 제주사람들

검피아줌마 2010. 5. 10. 11:58

제주를 바라보는 눈 "무럭무럭"

제주 4·3평화재단 제주4·3역사교실 현장

 

▲ 8일 열린 제주4.3역사교실에서 참가한 어린이들이 국립제주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4·3을 거치며 사라졌던 마을이 아이들의 손을 통해 새로 태어난다. 눈 앞에 있는 건 마을이 있었던 흔적 뿐이지만

하얗던 도화지에는 아파트며 병원에 미확인비행물체까지 있다.

제주 4·3평화재단(이사장 장정언)의 제주4·3역사교실 1기 탐방팀이 8일 제주 역사의 현장을 찾았다.

이날 주제는 '선사시대 제주사람들'이지만 첫 목적지는 화북 곤을동 마을터였다.

4·3 당시 소개령으로 사라져버린 마을에는 울타리와 밀방아가 남겨져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강경민 어린이(삼성초 3)는 "4·3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프고 조금 무서웠다"고 말했다.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같은 공간에 선 것만으로도 아픔을 느낀다.

탐방팀에게 곤을동 마을을 그림으로 재탄생 시켜보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장승헌 어린이(인화초 5)의 도화지에는 어느새 미래의 곤을동이 가득 하다.

"다시는 없어지지 않게 튼튼하게 만들었어요"하는 마음이 야무지다.

다음은 선사시대와 관련한 코스다.

제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제주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와 관련한 문제의 정답을 찾는 미션이 주어졌다.

학교에서는 아직 배우지 않은 것들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설명을 듣고 답을 찾는 아이들은 '무럭무럭' 제주를 배우고 있었다.

마지막 답사지는 조천읍 북촌리 선사거주지다.

"사람들이 왜 동굴 안에서 살았을까"하는 질문에 툭하고 "집 짓기 귀찮아서요"라는 장난스런 답이 나온다.

"와"하게 한바탕 웃지만 예능프로를 보내 웃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박지원 어린이(동화초 4)는 "몰랐던 것을 직접 확인하고 배울 수 있었다"며

"조상들의 지혜가 오래도록 잘 보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 4·3역사교실은 3회 1기씩 총 5기로 운영되며 8월 25일까지 진행된다. 

 

2010년 5월 9일 제민일보 / 고혜아 기자

 

 

5월 8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운영중인 '제주역사교실' 1기 2회차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화북 곤을동 - 국립제주박물관 - 북촌선사유적지)

 

아래는 함께 다니며 쵤영해주신 고혜아 기자가 보내 준 사진이다. 땡큐베리 감사.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찾아서

 

안곤을로 직접 들어가보자.

 

4.3 유적 문화해설사의 자세한 설명

 

마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말방아의 흔적

 

아.. 진짜 집이 있었던 자리네....를 연신 외치며

 

민예총에서 세운 거욱대, 그리고 부서진 거욱대설명 표지판.

 

아이들이 생각하는 복원된 곤을동의 모습

 

마을길도 넓게 만들고

 

학교와 집과 공원을 그린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의 미션

추운지방에 살았던 갈색곰이 제주에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너 아냐? 몰라.... 빨랑 찾아보자.

 

서로 의논하고, 묻고, 답하고... 역시 추론은 나의 힘!!!

 

처음 본 아이들끼리도 금세 친해져 방긋 웃는다. 

 

북촌 바위그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사인들이 살았던 엉덕에 직접 들어가 보자.

 

선사시대 사람들은 족장을 어떻게 뽑았을까?

 

나도 족장에 도전!!

 

뛰어가는 노루 잡고, 커다란 갈색곰도 잡아 보자.

 

와~ 하는 함성소리.

하늘 높이 치솟아 태양까지 화살촉이 날아간다. 멋있다.

 

폼은 족장감인데.. 에게게.

뛰어가던 토끼가 뒤돌아 보며 웃는다. 나 잡아봐라~~

 

 

일정이 빡빡했는데도 별 탈 없이 잘 따르고, 즐기고, 경험하고, 느껴준 친구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