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아이들과 함께 했어요.
이 수업은 지난 주에 하려고 했던 수업이었는데 제가 갑자기 급체를 하는 바람에 못한 수업이었어요.
김홍도의 <씨름>을 가지고 단오와 연계하여 그림을 글로 표현하는 수업이었답니다.
일단은 그림 속 인물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그 시대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
신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인지 무관과 문관중에 누가 더 높냐라는 질문도 해서
나라가 세워질 무렵에는 누가 힘(권력)이 많았겠냐?
발달(부흥)기에는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냐? 는 이야기까지 했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끼리 서로 요즘 이명박 정부가 시끄럽다는 등의 이야기를 소곤거리대요.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아서 수습! 하고 다시 그림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럴 때 보면 조금씩 아이들이 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불쑥!!
요즘 신문과 뉴스를 보면서 광우병 수업을 해야 하나 고민도 했어요.
그런제 정부와 학교에서의 교육내용과 제가 주는 교육의 입장이 다르면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더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접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업을 한 번 진행해 보는 것이 좋겠단 생각도 했어요.
신윤복의 <단오풍경>을 함께 넣어서
조선시대의 여성의 삶도 잠깐 얘기했답니다.
남녀칠세부동석부터 시작해서요 .
아이들이 너무 불공평 하답니다. 그냥 집밖을 돌아다니면 어떻게 되냐고 되물어 보네요. ㅋㅋ
글쎄.. 저도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마지막으로 김홍도의 <씨름>을 글로 표현해보기 했어요.
형식은 자유라고 했더니 일기식으로, 설명문처럼, 그냥 묘사글로 여러 방법으로 쓰더군요.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같은 서양잔치 몰아내잡니다.
후활동으로 단오부채 만들어서 단오에 선물하기 했는데 그건 사진을 못 찍었네요.
할 이야기들이 많아서 재잘재잘 거린 통에
7시가 훨씬 넘어 수업이 끝났답니다. 이럼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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