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보따리/이 한권의 책

열 살이면 세상을 알만한 나이

검피아줌마 2009. 2. 19. 21:17

 

노경실 글 / 이상권 그림 / 푸른숲

 

요 며칠 계속 노경실 작가의 책을 접하게 되네요.

선웅이가 선택해서 읽고 저와 얘기를 나눈 책입니다.

글양이 많지 않아서 초등 1학년도 읽을 수 있겠지만, 내용상 초등3학년이 읽으면 딱인 책입니다.

 

선웅이는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을 뚝뚝 흘려서 저를 당황케했어요.

주인공 희진이의 마음이 바로 자신의 마음이랍니다.

정말 공감가는 책이라는군요.

특히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오해를 받는 장면이 정말 똑같아서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나요..

 

저도 돌이켜보면 저 나이때쯤에 제가 진짜 우리 엄마 딸인가 하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어요.

외삼촌댁에 가면 저보고 항상 다리밑에서 주워왔다고 하셔서 그래서 엄마를 나를 구박하는 구나.... 했었지요.

주인공 희진이도, 그리고 우리 선웅이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나 봅니다.

아, 어떻게 하면 저런 오해를 풀 수 있을까요?

 

마음이 따뜻한 희진이의 열 살로 세상 살기가 순수한 동심으로 이끌어줍니다.

 

열 살이나 돼서도 동생하고 싸우니!

열 살밖에 안되는 녀석이 다 큰 척 한다!

엄마가 상황에 따라 이렇게도 쓰고 저렇게도 쓰는 나이.. 열 살.

 

열 살로 접어드는, 혹은 열 살인 친구가 있는 집에서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