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보따리/영화 구경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

검피아줌마 2009. 2. 17. 14:23

<연을 쫓는 아이>를 소설로 금방 읽었습니다.

560페이지가 넘는 장편인데도 쉬지 않고 읽을 수 있게 합니다.

이야기 구성이 짜임새있고 탄탄한 것이 읽을 수록 흥미로워서

배경이 되는 아프가니스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읽고 나서 검색하다보니 에궁... 영화가 있었네요...쯧쯧 입니다.

내일은 비디오 빌려다가 영화랑 책이랑 어떤점이 다른지 맞춰보는 재미를 누릴 까 합니다.

다음은 검색하다가 발견해서 가져왔습니다.

 

 

원작자 칼레드 호세이니의 깜짝 카메오 출연

‘연을 쫓는 아이’ 뉴욕 타임즈 120주 장기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미국 전역을 뒤흔든 작가 칼레드 호세이니가 영화 <연을 쫓는 아이>에 깜짝 출연을 했다. 바로, 극 중 소설가인 성인 ‘아미르’에게, 그의 팬이라고 악수를 청하는 공원의 의사 역할로 등장하는 것. 실제로 칼레드 호세이니는 작가 겸 의사일 뿐만 아니라, “마치 내 얘기와도 같았어요” 라고 실제로 자신의 소설에 감탄하는 역할을 능청스럽게 해내 촬영장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고 한다. 평소 겸손한 성격으로 외부에 노출을 꺼려하는 그이지만 “마크 포스터 감독이 나의 소설을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그려주었다”라며 영화에 대해 크게 만족해 촬영에 응했다고. 각본 과정에 참여는 물론, 촬영장에서도 머물며 스탭들과 배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한 그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만나보자.

[관객이 강추한 명대사로 보는 영화]



“세상에서 도둑질이 가장 나쁜 것이다… 거짓도 진실을 도둑질 하는 거란다.”
-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

서재에서 공부를 하던 아미르에게,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이르는 말. 딱딱한 율법보다도, 남의 물건을, 생명을, 진실을 도둑질 하지 말아야 된다는 교훈을 들려주는 장면이다. 현명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신에 따라 불의에 대항하는 강직한 아버지는 아미르에게 자랑거리이자, 넘어야 할 어려운 산이다. 용기 있는 하산에 비해 소심한 아미르가 못마땅한 아버지이지만, 세상에서 둘도 없이 아미르를 사랑한다.



“왜 부인을 죽이지?, 그냥 눈가에 양파를 갖다 대면 되잖아?”
- 어린 ‘하산’

글을 못 읽는 하산을 위해 매번 자신의 재미난 얘기를 들려주던 아미르. 어느 날 눈물로 진주를 만들 수 있었던 한 가난한 남자가 진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부인을 죽이고 그 슬픔으로 진주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용히 듣고 있던 하산은 굳이 죽이지 않아도 양파를 갖다 대면 눈물이 나지 않냐고 대답한다. 하산의 현명한 대답에, 아미르는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낀다.

“널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주워 줄께”
- 어린 ‘하산’

아미르와 하산이 도시 전체의 연 싸움에서 승리를 했을 때, 연을 주으러 가던 하산이 던지는 말. 부자집의 아들 아미르, 그의 하인 하산이지만 신분을 넘어선 둘의 특별한 우정뿐만 아니라, 아미르에 대한 하산의 진실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행복했던 이 날, 둘은 예기지 못했던 사건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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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 몰라도 가능한 빨리 해결해라, 시간이 해결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단다. 더 나빠질 뿐이야”
-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

위험에 처한 하산을 두고 왔다는 죄책감에 그를 멀리 하는 아미르. 아버지는 둘이 싸웠다고 생각하고 아미르에게 어서 화해하라며 이 말을 한다. 서로를 그렇게 믿었던 만큼, 하산과 달리 배신한 자신의 못난 모습이 싫었던 아미르는 아버지의 이 조언이 가슴 한 구석을 콕콕 찌름에도 불구하고 따를 수가 없다.

“수많은 연들이 다시 하늘을 수놓으면, 당신도 어린 시절을 찾아 이곳에 다시 올지 모르죠. 언제가 되던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께요”
– 어른이 된 하산이 아미르에게 보낸 편지 中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소설가로 성장한 아미르에게 하산의 편지가 건네진다. 부끄러웠던 자신의 모습을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그와 달리 하산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미르에 대한 변함없는 우정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편지에 묻어나는 것. 하산의 진실된 우정과 진심에 아미르는 오열 하게 된다. 아미르는 다시 되돌아가서 하산과 화해를 할 수 있을까?



연 마스터의 조언에 의한 실제 촬영과 CG로 이뤄진 스릴 만점 연 싸움

아미르와 하산이 가장 행복했던 날이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연 싸움’장면은 마크 포스터 감독이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 둘의 우정이 가장 눈부셨던 것과 동시에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들의 우정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실제 연 싸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한 비결은 바로 2명의 뛰어난 연 마스터. 한 명은 마크 포스터 감독에게 실제로 어떻게 연이 나는 지 보여주었으며 연 싸움의 모든 기술, 영화 속에서 등장한 “오르락 내리락 전법”과, “휘감기”등을 가르쳐주었다. 또 한 명은 토너먼트 전 경기에서의 연 싸움의 연출을 맡았다. 특히 마크 포스터 감독은 컴퓨터 CG로 작업 뿐만 아니라 실제로 지상과 공중에서 촬영을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연 싸움 장면에 리얼함을 부여하고 싶었던 것. 실제 촬영현장에서는 300여명의 액스트라가 동원되어 풍선을 띄어서 연 촬영을 했는데, 실제인지 CG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라고 잘 표현이 되었다고 제작진은 만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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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한바퀴를 돌아서 캐스팅 된 두 아역 배우

세상에서 가작 작은 아이들이 선사하는 가장 큰 감동. 영화 속에서 아역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특히 이들은 전문 연기자가 아닌 <연을 쫓는 아이>를 위해 캐스팅 된 비 전문 배우라는 점. 마크 포스터 감독은 유럽이나 미국 액센트가 들어간 아이들이 아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필요로 했고 결국 캐스팅 디렉터는 유럽, 미국, 아시아를 돌아서 카불에서 두명의 아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연기 경험은 전무 이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하산과, 실제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아픈 상처가 있는 아이가 아미르 역을 맡아 연기를 하게 되었던 것. 이 둘은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고, 하산 역할을 맡은 아마드 마흐미드자다 (Ahmad Khan Mahmidzada)는 방송영화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아역 연기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28개국의 배우와 스텝들이 모인 글로벌 프로젝트

10개 지역의 로케이션 촬영, 28개국이 넘는 나라 출신의 스탭과 배우들이 모인 <연을 쫓는 아이>는 말 그대로 글로벌 프로젝트였다. 두 소년의 눈부신 우정이 화려하게 그려진 곳은 중국 서북부지역의 카슈가르를 중심으로 타쉬쿠르간, 베이징,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하는 카라코람 도로 등을 오가며 촬영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이국적인 장면을 그려냈다. 또한 성인이 된 배우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등을 누볐다. 배우들과 영화의 스텝뿐 아니라 각 나라와 지역의 헌팅 매니저와 기술 스텝까지 모이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현장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뿐 아니라 다리어, 파슈토어, 이란어, 우르드어, 위구르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까지 넘쳐나는 것. 언어에 의존하기보다는 바디 랭귀지라는 만국 공통어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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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의 경쾌하면서도 감성적인 OST

좁은 시장 골목 통을 어깨 동무하고 걸어가는 아미르와 하산과 함께 흘러나온 경쾌한 사운드. 위험에 빠진 하산을 뒤로하고 도망치는 아미르와 함께 나온 현악기의 서정적인 곡조. <연을 쫓는 아이>의 OST는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귀로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녀에게><내 어머니의 모든것> 등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유망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의 연출. 덕분에 <연을 쫓는 아이> OST는 2008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어워드의 작곡 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룬다. 전통 악기를 활용한 빠르고 밝은 멜로디부터 애잔하고 슬픈 멜로디까지 자유롭게 오가는 그의 음악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귀와 머리를 떠나지 않고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연을 쫓는 아이> 도시를 통째로 건설하다

마크포스터 감독이 세트디자이너 카를로스 콩티에게 주문한 것은 하나 “사실적”으로 보여달라는 것이다. 카불 시의 단순한 외적 디테일은 물론, 이야기의 정서까지도 담아내야 했던 것.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에서도 수려한 풍경속에서 체 게바라의 심리를 완벽하게 잡아낸 카를로스 콩티는 1970년대의 카불 시를 중국 카슈가르에 새롭게 세웠다.

옛 카불과 페사워르의 사진을 참조로 해서 강렬한 색채 대비를 활용했다. 하얀 눈 밭과는 대조 되는 총 천연색의 연, 황량한 폐허 자리에서 피같이 붉은 석류 나무의 아지트 등은 모두 카를로스 콩티의 작품. 또한 지방 유지이자 부자였던 아미르의 건물 한 채를 실제로 8주간에 걸려 제작해 건물 외벽부터 내부 가구와 그림까지 모두 만들었다. 이 모든 제작은 위구르의 현지 스탭의 디테일한 손길에 의해 완성되었다. 이를 본 원작자 칼레드 호세이니는 자신의 기억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맥스무비 / 정유미 기자 puda@max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