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더워도 잘 먹어야지요 ...반찬들과 국 몇가지

^^ 제목에 잘 먹어야한다고 글을 쓰기는 했지만,
저의 집에서 먹는 반찬과 국은 늘 거기서 거기에요.
그렇지만 저는 이런 흔하디 흔한 음식들을 온 정성을 다해서 만듭니다.  



(소고기 야채볶음)

챱스테이크를 변형시킨 거에요.
소고기 등심이나 안심을 도톰하게 썰어서 참기름, 후추, 소금(살짝만), 양파간것(배즙도 좋음)에
절여서 몇 시간 둡니다.
저는 밤에 재웠다가 새벽에 볶습니다.
참기름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해도 됩니다.

팬에 기름 두르고 편마늘 볶다가 소고기, 야채등을 넣고 마지막에 '진간장'만 넣어서
간을 하면 됩니다.
여러가지 양념을 넣은 것보다 아주 깔끔하고 고기는 살살 녹습니다.
이런 저런 양념 하지 마시고 꼭 진간장만 넣어서 볶아 보세요.

손님상에 올릴때는 매실액(설탕등 단맛)도 조금 넣는데 아주 인기있는 메뉴에요.
달게 드시는 분들은 단맛만 추가 하세요.




(고구마순 생선졸임)

고구마순은 무쳐도, 졸여도, 지져도...어떻게 해도 맛있는 나물입니다.
요즘 딱 제철입죠.

이모가 보내준 고구마 줄기를 다듬어서 반찬을 했어요.
제 아이가 얼마나 잘 먹는지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네요.
요즘 먹기 딱 좋은 반찬이에요.

고등어나 갈치를 졸일때 다른 채소대신 고구마순을 넣고 졸여 보세요.
생선에는 손이 안 가고 나물에만 손이 가게 됩니다.
김치 다대기 남은 양념에 간장, 후추, 술,식용유,물을 섞어서 생선을 졸이다
나물을 넣고 졸였어요..

집집마다 졸임 양념은 다 다르니 취향껏 하시면 됩니다.
이 사진의 졸임은 더 졸여야 하는데 가스가 떨어지는 바람에 이 상태에서
먹었어요. 맛만 좋았습니다.  조기 조림이에요.




(고구마순 된장지짐)

이것도 말이 필요없는 훌륭한 밥반찬입니다.
고구마 줄기 벗기고 데쳐서 된장, 멸치가루, 새우가루, 버섯가루, 다진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립니다.
매운 고추도 하나 썰어 넣고 물을 조금만 넣어서 볶듯이 지져내면 끝입니다.

이거이 정말 최고야요.




(고구마순 볶음)

고구마 줄기를 다듬은 다음 데쳐서 찬물에 식혀요.
냄비에 고구마줄기 대충 썬 것, 멸치가루 듬뿍, 다진마늘, 소금, 들기름으로 조물거린 다음
그냥 볶은 겁니다.

느끼하지도 않고 아주 맛있어요.
멸치가루나 멸치로 맛을 내는 국물들은 뭐니뭐니해도 멸치가 정말 좋아야 합니다.
멸치가 냄새나고 안 좋으면 예민하신 분들은 먹는내내 불편하지요.

이 반찬 꼭 해서 드세요.




(양파 된장국)

채소와 해조류를 넣고 끓일 수 있는 된장국은 수십가지가 돼요.
무궁무진해요.  제일 간단하기도 하구요.

멸치다싯물에 양파 썬 거와 된장을 엷게 풀어서 한번 끓으면 그냥 불을 끕니다.
양파가 덜 익은채로 먹어야 좋습니다.
이 된장국 참 좋아요.




(얼갈이배추 된장국)

얼갈이 겉잎으로 끓인 된장국이에요.
멸치다싯물이 끓으면 배추 넣어서 끓이다 배추가 익으면 된장을 풀어넣고 한번 우를 끓으면
그냥 불을 끕니다.

늘 주방에 있는 양파도 조금 넣어 줬습니다.




(호박 된장국)

멸치다싯물 끓으면 호박넣고 익으면  마지막에 된장 넣어서 불을 끄면 됩니다.
저의 어머니나 아버지께서는 된장국에 넣는 집된장만큼은 제일 나중에 넣어서
절대 오래 끓이지 말라고 하셨어요.

단, 우거지 지짐같은 오래 끓여야 하는거는 예외입니다.
위의 된장국들은 짜지 않고 삼삼합니다.
삼삼하다는 건 자기 입맛에 딱 맞는 맛이지요.




(콩나물국)

모든 국민이 다 먹는 만만한 콩나물 국입니다.
이런 맑은 국을 맛있게 끓이기 위해서는 역시 멸치가 좋아야 하지요.
멸치를 우린 다음 콩나물 넣고 끓이다 조선간장,소금(혹은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대파 넣고 마무리 합니다.

먹기 직전에 고춧가루 넣고 먹으면 술국으로도 좋지요.




(감자미역국)

감지미역국입니다.
냄비에 들기름 아주 조금 두르고 썬 감자를 넣고 볶다가 미역을 넣습니다.
조선간장을 추가해서 조금 더 볶다가 멸치다싯물을 넣어서 푹 끓이면 됩니다.
멸치다싯물대신 맹물에 참치액을 섞어 넣으면 국물맛이 더 좋아요.

저는 미역국은 조선간장만으로 간을 합니다.




(얼갈이배추 겉절이)

싱싱한 얼갈이 배추가 있길레 겉잎은 된장국을 끓이고 제법 알이 든 속은 겉절이를 했어요.
이거만 있으면 밥 한공기는 그냥 먹게 되지요.




얼갈이배추를 소금에 절여 물기를 뺀 다음,
제가 만든 멸치액젓, 고춧가루, 매실액, 다진마늘, 생강조금,실파만 넣어서 버무린 겁니다.
집에서 만든 멸치액젓이 정말 김치맛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김치에도 맑은 액젓을 넣는 버릇을 하다보니까 이제는 맑은 액젓을 넣은 게
깔끔하고 더 좋네요.
이제 날씨가 선선해지면 다시 액젓을 다려야 겠어요.

정말 혼자 먹기 아까운 아주 깔끔한 겉절이에요.




여동생이 직접 만든 무염청국장을 나눠 주더군요.
끈끈한 점액질이 얼마나 많은지 청국장이 너무 잘 되었습니다.
먹을 만큼씩 냉동보관하고는 청국장무침과 청국장찌개를 했습니다.



(청국장무침)

청국장,집된장, 송송 실파, 깨, 고춧가루, 매실액, 참기름을 넣어서 버무렸더니
간도 딱 맞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거의 매일 무쳐서 먹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대충 만든 청국장입니다.
열무김치에 들어있던 얼갈이배추김치 건져서 넣었더니 참 맛있었습니다.

뚝배기에 멸치가루,새우가루,버섯가루, 얼갈이김치,감자 조금 넣고 끓이다
집된장을 조금 풀어 넣습니다.
오이 꽁다리가 있길레 그것도 넣고 매우 고추와 대파를 넣고 끓이다 제일 마지막에
청국장을 넣고 그냥 불을 껐습니다.

집된장과 청국장이 잘 어울렸고 호박대신 넣은 오이도 참 좋았습니다.
평소에 틈나는대로 천연조미료들을 만들어 뒀더니 정말 진하고 맛있는 청국장찌개가
됐네요.

매운 고추를 넣어야 더 맛있어요.




(오이무침)

조선간장, 매실액, 식초, 고춧가루, 깨만 섞은 다음 오이를 무쳤어요.
조선간장으로 이런 무침을 하면 얼마나 깔끔하고 맛있는지 몰라요.
고기먹을때 파무침도 조선간장으로 하면 더 좋습니다.

취향따라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려도 맛있습니다.
(식초 추가 했습니다)



(계란조림)

조선간장, 청주, 찻물, 매운고추, 통후추 몇 알만 넣어서 졸인 겁니다.
조선간장으로 졸인 계란을 먹다 보면 이 맛에 길들여져요.
저는 어릴때 조선간장으로 만든 계란 졸임과 장조림을 참 많이도 먹었습니다.

가끔 진간장으로도 하긴 하는데 결국엔 다시 조선간장을 사용하게 되더군요.
시어머님 만드신 조선간장이 아주 진하고, 깔끔하고, 맛있어요.
취향따라 간장을 선택하시면 돼요.
음식 만드는데 정답이 없지요.




(감자계란볶음)

누구나 다 먹는 감자 볶음...
감자를 채 썰어서 물에 헹군 다음 소금을 뿌려 절입니다.
어느 정도 절여지면 씻어 건져서 물기를 뺍니다.
기름 두른 팬에 채 썬 마늘 볶다가 감자를 넣어서 익을때까지 볶습니다.
마지막으로 계란을 한개 넣어 터뜨려 저어주고 후추를 살짝 뿌립니다.
감자 중간 2개에 계란 1개면 적당합니다.

소금에 절인거라 별도의 간을 안 해도 됩니다.
김치에 같이 먹으면 좋아요.
된장국에도 잘 어울려요.

여기에 청홍고추 씨를 빼고 길게 채썰어 넣으면 더 맛있어요.
고추넣을때는 계란은 넣지 마세요.





(마늘볶음밥)

어릴때 친정아버지안테 배워서 제가 가끔 해 먹는 볶음밥입니다.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다진마늘이나 채 썬 마늘 넣어 볶다가 밥 넣어서 볶습니다.
소금으로만 간을 하고 실파로 마무리하고 김치와 된장국에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흰쌀밥으로 한것이 더 맛있어요.

너무 간단해서 맛없을 것 같다구요?
아뇨, 간단하기 때문에 더 맛있어요.

단, 다져서 너무 오래 된 마늘로는 하지 마세요.
통마늘 즉시 다진거로 했을때가 맛있어요.





(꿀배)

전남 광양시 백운산 형제봉 기슭에 사시는 백풍도인께서 알려주신 방법.
배를 꿀이나 설탕에 절였다가 그 국물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기관지, 감기에 그만이라고 하셨어요.
그 분께서 마당에 떨어진 설 익은 배를 절구에 으깬 다음 설탕(꿀)에 절이시더군요.

친정집에서 비바람에 떨어진 작은 배들을 주워 왔어요.
작지만 참 맛있었는데 차마 먹기 아까운  작은 것들을 저며서 꿀에 절였습니다.
찬 바람이 슬슬 불면 꺼내서 뜨거운 물 타서 식구들 먹여야 겠습니다.
1주일이 지난 지금 배가 쭈글쭈글 즙이 거의 다 빠져 나왔어요.

최고의 감기약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감기는 일단 걸리면 나을때까지 철저하게 앓아 버리는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기에는 약도 없다'는 말이 생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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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틈틈이 올린거를 그대로 복사해 온 거라 내용이 혹 앞뒤가
안 맞아도 이해해 주세요.

출처 :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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