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보따리/다녀왔어요!

삼국지랜드, 갓전시관, 동굴카페

검피아줌마 2009. 9. 14. 10:51

일요일, 가족들이 동굴카페에 가기로 한 날이다.

가는 김에 근처에 있는 삼국지랜드와 갓전시관도 둘러보기로 했다.

 

가기전 인터넷으로 알아봤더니

삼국지랜드의  첫공연이 9시 40분이었다.

아이들과 서둘러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도착해보니 관광객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인터넷으로 볼 때와는 달리 그리 규모가 큰 곳이 아니었다.

 

안내에 따라 공연장에 들어갔더니 ...풋, 허술한 느낌..

공연이 재밌다던 남편친구의 말은 거짓말이었는지, 아님 우리 가족과 취향이 다른 건지...

네가지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하품을 몇차례나 해야 했다.

 

요금은 성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도민할인 20%)

공연내용에 비해 요금이 터무니 없이 너무 비싸다.

음.... 5,000원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남편과 삼국지랜드 공연에 대한 실망을 이야기 하며 갓전시관에 도착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있는 갓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개관한 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라 알려지지 않았는 지

관람객이 우리 가족 뿐이었다.

 

 

전시관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 다 그렇듯 작고 소박했다.

 

 

지하로 내려가보니 옛날 도포를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찰칵!!

 

 

아쉬운 건 남자옷밖에 없다는 것.

우리 집 남자 세 명이 열심히 입고, 사진 찍고, 쇼를 다 했다.

 

 

어린이 체험관을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시간이 넉넉하기에 도전해보기로 결정.

 

 

솟대만들기, 장승만들기, 새 만들기 등이 있었는데 아들들은 장승을 만들었다.

키트를 꺼낸 것을 보니 집에 있는 나무공작 세트...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까지...

체험비는 5,000원, 전시관입장료는 무료.

 

 

동굴카페 앞 녹차밭이다.

 

 

동굴카페 입구에서 카트를 빌려서 한바퀴 둘러보았다.

 

 

 

드디어 동굴카페다.

 

 

 

 

 

돈가스와 녹차전, 조막걸리 등을 시켜 먹었는데

돈가스는 양이 아주 많았다.

어른 혼자서 다 먹지 못할 정도이니 아이와 함께 시켜 먹어도 좋을 듯 했다.

 

 

 

식사를 하고 동굴 카페를 나오니 입구에 돌탑쌓기가 있었다.

 선재가 장갑까지 낀 채 돌무더기들을 쌓았는데

잘 되지 않는지 계속 무너져 내렸다.

맘 속으로 소원은 빌었을래나??

 

 

아들 둘을 데리고 다니면 힘이 부친다.

쉬지 않고 떠들고, 싸우고, 삐치고, 울고... 내 살은 스트레스로 퉁퉁 불은 살 맞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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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한시간정도 쉬고 다시 탑동에 자전거 타러 갔다.

요새 두 발 자전거 타기를 갓 배운 선재가 계속 자전거만 타고 싶어 해서

집에 도착해서도 탑동 가자고 졸라댔다.

 

그러곤... 바람 잘 날 없다더니.....

탑동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쾅!!!!!!

선재가 탄 자전거와 선웅이 또래 정도 되는 형아의 자전거가 정면 충돌.

 

휴... 십년감수햇다.

팔꿈치 몇군데 상처를 남기고.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