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가을 소풍, 그 세번째
차량을 통제하고 있어서 한라수목원 입구에 주차하고 걸어 들어갔지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주차장에 가보니 텅텅 비어 있어서 솔직히 화가 나던데요.
나중에 보니 차를 안쪽까지 몰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보이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불공평하다고 소리높여 성토했어요.
아마 미리미리 통제했나 봐요..
아휴~ 힘들어. 날씨가 왜 이래?
가장 나이가 어려서 인가요?
형아들은 일찌감치 뛰어서 앞서 걸어가니 발걸음 폭이 작은 막내가 끙끙거리며 걸어오고 있네요.
주차장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색동회에서 소리나는 개구리 만들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아직은 한산해서 네 아이 모두 한개씩 만들었어요.
집에 와서 남편에게 보여주니 남편도 신기하다며 줄을 연신 잡아당기더라구요.
꽥꽥~
참, 이곳에서 열심히 식사중인 정희도 만났어요.
완성된 소리나는 개구리를 들고.. 오빠네 둘째예요. 귀여운 7살.
선재는 두 개나 만들었어요.
한 개 다 만들고나서 선웅이 형아를 가르쳐 준 선생님이 좋다며
형아 자리로 옮겨 다시 한번 만들었다지요.
그. 런. 데 선재를 가르쳐 준 선생님은 정희였답니다.
정희야, 너, 우리 둘째한테 버림받았다!!!! ㅋ
한라수목원내로 들어서 보니 행사가 정말 많대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드디어 자리 잡은 곳은 책갈피 만드는 곳.
조카들은 책갈피 만들고...
이곳 말고도 책갈피 만드는 코너가 몇군데 더 있었어요.
우리집 녀석들은 그 옆에서 만화책을 열심히 탐독중~~~~
이쪽저쪽 왔다갔다 하면서 살펴보니
나중에 만화책에 폭 빠져 있는 우리집 아이들이 모델이 되고 있었네요.
무지막지하게 큰 카메라로 열심히 두 녀석을 찍고 계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혹시 이후에라도 만화책 보고 계신 우리 두 아덜 찍으신 사진작가분은
모델료 제 앞으로 입금해 주세요!!
송악 도서관에서 나오셨다고 했던 것 같아요.
무지개물고기 꾸미기.
큰 녀석 둘이는 안하겠다고 하고 작은 녀석 둘이서 열심히 꾸미고 있어요.
완성된 무지개 물고기와 바나나맛 사탕을 얻어서 무척 만족해 했지요.
설문대도서관에서 준비한 코너에서
동화읽어주시는 분의 그림책을 열심히 듣고 있네요.
자리가 좁아서 그림책을 쳐다보는 선재 목이....윽..
'엄마마중'이다 소리치는 선웅이의 소리에 돌아보니 ...
무게중심 잠자리 만들기 코너
마침 아는 분이 선생님이셔서 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만들기도 간단해서 집에서 만들어도 되겠어요.
대흘초등학교 책읽어주는 모임에서 만든 세계여러나라 코너예요.
거의 마지막 코너예요.
이걸 보더니 집에 가서 세계국기 프린트 해달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잉크 무지막지 하게 써가며 인쇄해줬답니다. ㅠㅠ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요청해서
아이들이 인터뷰 하고 있어요.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찌나 빳빳해지는지... ㅋ
여러가지 좋은 경험했지요.
더 많은 코너들이 많았는데 네 명의 남자아이들을 관리하느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답니다.
큼직한 가방을 들고 가야 했었는데 무지 후회했어요.
받은게 많아서 손에 주렁주렁 들고 다녀야 해서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돌아볼 요량이면 물과 간식은 필수라는 거..
내년에 다시 꼭 가기로 아이들과 손가락 걸고 약속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