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피아줌마
2009. 2. 9. 16:34
토요일에 친정식구들과 난타공연을 보러 갔었어요.
몇년전에 남편이랑 문예회관에서 공연할 때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또 내용이 다르다고 해서...
그보다는 올케언니가 표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오빠네 식구들 틈에 따라갔지요.
큰애는 초록이네 놀이터 가을학교 마지막 캠프를 갔고, 남편은 일이 있어서 안된다 해서 간만에 선재랑 갔어요.
마침 서울서 오빠가 내려왔는데, 유독 외삼촌을 잘 따르고 외사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선재는 엄마는 본체만체하고
외삼촌차에만 타고 공연좌석도 엄마곁이 아닌 외사촌과 외삼촌옆에 앉더라구요.
예전에 봤던 거랑 테마는 별반 다를게 없긴 했는데 공연인원의 수가 적고 좀 미숙한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재밌다고 깔깔대고 즐거워했지요.
말없이 소리로 하는 공연인데도 아이들은 내용을 다 이해하더라구요.
공연 끝나고 보니 대부분의 관객들은 중국과 일본에서 온 관광객이더군요.
외국에서 난타가 먹히는 이유중의 하나가 언어소통의 자유로움이라고 하던데 맞는 말 같아요.
말없이 몸으로, 소리로 하는 공연이니까요.
참, 이제 생각해보니 예전 공연보다 한국적인 요소가 더 많이 가미된 듯 하네요.
다음주에 한 번 더 한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보러 갔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