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환경체험 - 3회차(7월)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에서 실시하는 TOP환경체험에 다녀왔습니다. 남생이못 등의 곶자왈과 돈내코 등을 이어 벌써 세번째 환경체험이네요. 오늘은 벌거벗은 공화국과 금산공원, 하가리 생태연못을 다녀왔습니다.
맨 먼저 도착한 곳은 납읍리에 위치한 <벌거벗은 공화국>이라는 무농약 생태자연농장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벌거벗은 공화국으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오늘 처음 만난 가족끼리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참석인원이 49명정도 되었답니다.
모자를 가슴에 품은 분이 <벌거벗은 공화국>의 김윤수 주인장입니다.
부레옥잠을 손에 들고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이분 다리 밑에는 생활 오폐수가 흐르는데, 이곳에 잉어떼가 살고 있더군요. 자연 그대로를 이용해서 정화하면 그 환경이 곧 자연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 닭은 오골계랍니다. 하얀오골계지요. 특이해서 한 컷 찍었어요. 저는 처음 봤거든요. 무식하게시리 오골계는 모두 새까만줄로만 알았답니다. 닭장에는 토끼가 있어서 꼬맹이 친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요. 우리집 큰 아들도 그 일행에 합류하여 토끼입에 풀을 .... 아... 맛있지? 이 곳은 살충제나 비료 등을 살포하지 않기 때문에 주인장께서 설명하시는 사이에도 많은 생물을 접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눈에 띤 달팽이 녀석입니다. 도마뱀도 있었고, 에벌레도 풀숲에 숨어 있었지요. 사마귀도 있었구요. 이 곳 닭들은 현미를 먹는데 그와 더불어 이것도 먹는답니다. 브로콜리 잎사귀인데, 겨울에는 생잎으로, 여름에는 이렇게 설탕에 절여서 준다네요. 사료 같은 건 꿈도 안꾸겠지요? 이상하게도 양계장인데도 닭똥냄새 같은건 전혀 느낄 수가 없었어요. 물론 깨끗하지는 않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깨끗함을 기대하면 실망합니다. 주인장 말대로 자연 그대로의 상태예요. 다른 분은 방치라고도 하대요. 그렇지만 주인장이 주신 산야초 효소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아,,,쩝쩝. 판매하지 않느냐고 여쭈었더니, 판매용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살짝쿵 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뉘양스를..... 금산공원에서 식사를 했어요. 그 후에 공원 한바퀴 휘 하니 돌아보았어요. 재밌는 표정을 지으라고 하니 이렇게.... 큰 녀석입니다. 작은 녀석도 형 못지 않은 표정을... 에구, 무서버라!! 두 녀석은 항상 함께이면서도 아웅다웅거립니다. 에구 골치야! 하가리 생태연못에서 우리집 옆지기가 작은 녀석을 데리고 앉아 뭔가를 가리키며 열심히 설명하고 있네요. 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ㅋㅋ 이럴 때는 참 자상한 아삐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봉! 나한테도 저래줘~잉. 연못에 핀 연꽃입니다. 연못 가득히 피었다면 장관이었을텐데 조금은 아쉽더군요. 드문드문 피어서 연꽃의 수려함을 보지 못했어요. 제가 아는 분은 연꽃을 무지 좋아하세요. 더러운 물 속에서 홀연히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피워낸다면서요. 사람 사는 것도 이와 같아야 하는데, 저는 아직도 멀었네요. 어서 도 닦으러 가야지. 선흘 동백연못에 갔을 때 처럼 여기서도 뭔가 잡는다고 난리들이네요. 장수애비니,,, 올챙이니,,,,, 에구구구... 없었어요. 이건, 보너스 샷이예요. 겨울에 맛있다면서 잘 먹는 율무 아시지요? 그 율무랍니다. 저도 오늘 생물은 처음 보았어요..
하루가 훌쩍 지나가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