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보따리/아하, 이 맛이야

[스크랩] 요즘 먹기 좋은 아주 깔끔한 반찬들 [R.P]

검피아줌마 2007. 6. 24. 12:41

                              


                                





점심은 식당밥을 먹게 됩니다.
점심 먹는 식당에서는 매일 고기반찬을 줘요.
시간을 내서 먼 곳에 있는 산채식당에 가서 저렴하고 깔끔한 참살이 음식들을 먹고
올 수도 있지만 사정상 그러지는 못하지요.

그래서 집에서 먹는 반찬들은 될 수 있으면 고기없이 정말 깔끔하게 먹고 싶습니다.
특히 점심과 저녁을 거의 매일 밖에서 먹는 남편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맛을 아주 좋아해서 늘 깔끔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답니다.

아래 반찬이나 음식들을 먹고나면 입속이 얼마나 개운한지 몰라요.



( 깻잎 간장절임)


저의 집 식구들이 가장 잘 먹는 깻잎절임은 2가지에요.
간장 절임과 된장절임이에요. 먼저 간장절임은,

조선간장, 진간장, 물을 동량으로 하고 거기에 편마늘, 편생강 1(깻잎 100장당)개,고추가루,
조청(물엿)을 끓여서 뜨거울때 깻잎에 켜켜이 붓습니다.
식은 다음 냉장고 보관 후 2일후부터 먹습니다.  밥 도둑입죠.
만들어서 식은 다음부터 먹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대파 흰 부분도 있으면 다져 넣으세요.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 깻잎 된장절임)


깻잎 된장절임이에요.
깻잎 작은것을 통에 50장 정도 골고루 깐 다음 된장을 깻잎이 안 보일 정도로만 살짝 덮으세요.
그런 다음 조청(물엿)을 된장에 발라주듯 넣어주면 됩니다.
단것을 넣으면 된장이 깻잎에 잘 스며들지요.
냉장고에서 10일후부터 드실 수 있습니다. 단, 된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요.

깻잎이 많다면 이런 과정을 계속 되풀이하면서 차곡차곡 하면 됩니다.
깻잎 절였던 된장은 강된장 끓여먹고 쌈장 만들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조선간장 깻잎 절임은 그것대로 맛있고 된장절임은 또 이것대로 아주 맛있어요.
요즘 우리집 최고 반찬입니다.




( 잔멸치 무침)


지리멸을 사왔는데 유난히 짜더군요.
그래서 끓는물에 10초 정도 담갔다가 채반에 물기를 뺏어요.
그런 다음 기름 조금 두르고 적당히 볶아졌으면 건져내서 뜨거울때 양념장에 버무리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양념장은 간장, 고추가루, 물엿, 다진마늘, 송송 썬 파, 청홍고추썬것, 깨, 참기름을 넣지요.  
저는 먹다남은 콩나물밥 양념장으로 버무렸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맛있어요.
매운고추와 조청(물엿)만 더 추가했습니다. 간간이 집어 먹는 고추가 참 맛있어요.

멸치에 기본간은 돼 있어서 양념장을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대신 고추를 잘게 썰어서 듬뿍 넣으세요.
이걸 보니 다시 밥 먹고 싶네요.  고추장 넣고 멸치무침 넣고 밥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모든 멸치를 이렇게 무쳐서 드실 수 있습니다.




( 느타리버섯 볶음)


마트에 가니 느타리 버섯을 아주 싸게 팔더군요.
들기름 두르고 버섯을 볶다가 소금간과 후추만 뿌렸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말 그대로 버섯맛만 납니다.  마늘은 취향대로 하시구요.



(느타리버섯 들깨가루볶음)


위의 소금간 한  버섯볶음에 들깨가루 간 것을 물에 개어 넣고 자작하게 볶으면 됩니다.
제 남편이 이걸 아주 잘 먹습니다.
들깨와 버섯은 서로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남편이 들깨가 들어간 들깨탕 종류들을 좋아해서 들깨를 늘 준비해 둡니다.





요즘 밥상에 이게 빠지는 적이 없지요.
양파도 제철이라 너무 맛있고, 고추도 서서히 제철이라  양념 안 한 된장에 그냥
찍어 먹습니다.



(들깨 수제비)


아래 사진에 있는 떡케잌 만들다가 남은 쑥으로 우리밀을 섞어서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서
들깨수제비를 끓였습니다.
너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멸치다싯물에 들깨 간것을 풀고(체에 거르면서) 팔팔 끓이다가 수제비 반죽을 떠 넣습니다.
수제비가 거의 익으면 버섯이나 야채,미역등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먹습니다.
국물을 걸죽하게 먹고 싶으면 감자를 조금 갈아 넣으면 걸죽하고 고소한 들깨수제비가
됩니다.  찹살을 동글게 빚어 넣으면 찹쌀 옹심이가 되지요.

수제비 반죽 최고의 비율은 모두 아시겠지만  밀가루 2 : 물 1 입니다.
이 비율 반죽이 딱 알맞습니다.
저는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었더니 숙성이 돼서 반죽이 너무너무 부드럽게 되었어요.
저는 현미유(올리브유,식용유)도 몇 방울 넣고 반죽했습니다.



( 단호박수제비)


아래 떡케잌 만들다가 남은 단호박으로 역시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 뒀습니다.
먼저 호박을 썰어서 조선간장을 조금 넣고 버무려 두세요.

다싯물이 끓으면 반죽을 떡 넣고 다시 한 소큼 끓으면 간장에 절인 호박과 절여진
간장국물까지 다 넣고 끓입니다. 저는 더 이상 간은 안 합니다.
모자란 간은 조선간장으로 하면 됩니다.  

호박(기타 야채들)을 그냥 넣을수도 있지만 조선간장에 살짝 절여서 넣어 보세요.
맛이 한층 더 깊어요.
그리고 저는 반죽을 아주 얇게 떠 넣어요.
야채 종류는 넣고 싶은 것 아무거나 넣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호박만 넣은 게 가장 맛있더군요.




( 무생채 볶음밥)


이것도 누구나 다 드시는 거지요.

밤중에 남편이 술을 먹고 일찍 오면 꼭 밥을 볶아 달라고 해요.
뚝배기에 들기름 붓고 밥, 먹다남은 무생채, 신김치, 날치알을 얹어서 볶다가 마지막에
제가 만든 액젖을 손톱만큼만 넣었습니다.
맛 ! 너무너무 좋습니다.



( 삼색 떡케잌)


얼마전에 딸 아이 생일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딸기시럽, 쑥물, 단호박 넣어서 삼색 떡을 만들었습니다.

남편과 연애할때 남편이 자기 생일때 늘 어머니께서 떡을 해 주셨다고 하길레 결혼 후 저도
남편안테 떡을 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떡을 만들게 됐습니다.
아이, 남편, 제 생일에는 무조건 떡을 하고 그 밖에 어디 축하하러 갈때도 떡 케잌을
만들어 가는데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장식도 못하고 떡 색깔이 층층이 나오게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어요.
제일 밑부분이  딸기시럽, 쑥물, 단호박  순으로 된  3층 떡이에요.
82쿡에 떡 고수님들이 많이 계시고 떡 레시피도 이미 많이 나와 있어서
자세한 만들기는 생략합니다.





딸 아이 떡을 만드는데 저의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대신 외할머니께 떡을 드리고 싶어서 1판 더 만들었습니다.
밑에는 딸기시럽. 가운데 단호박, 위에는 쑥물이에요.

노란색이 위에 올라온 떡과 고운 녹색의 떡중 딸에게 어느것이 예쁘냐고 물으니
자기것은 초록색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노란떡은 외할머니께 보내드렸지요.
할머니께서 아주 맛나게 잘 드셨대요.

쑥을 갈아서 국물만 짜서 넣으니 얼마나 예쁜 녹색이 됐는지 몰라요.
사진에는 전혀 다른 색으로 나왔네요. 안타까워라...

그리고 저는 쌀가루만큼은 방앗간에서 갈아 옵니다.
집에서 분쇄기에 간 것 하고는 아주 차이가 나요.
분쇄기는 잘게 부수면서 가루로 만드는데 반해서, 방앗간은 눌러서 다지면서 가루로
만드는거라  떡 맛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요.

분쇄기에 간 것은 여러번 곱게 체로 쳐도 방앗간 가루만큼은 못하더군요.
저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저는 이 2가지 체로 여러가지들을 거르기도 하고, 떡도 만들고 , 고구마케잌도 이 체에서 굳히고,
멋진 2단 약식케잌도 이 체에서 굳힙니다.

액젖같은 비린것을 거른 후에는 큰 양푼에 물을 끟여 체를 푹 삶아 줍니다.
결혼하면서 사온건데 아주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여러모로 쓰이는 창호지....
저는 창호지를 사 오면 물에 적혀서 부드럽게 만든 다음 물에만 삶은 후
헹궈서 말려 둡니다.
그러면 나쁜 표백성분들이 다 없어져서 활용도가 높지요.  그리고 아주 싸요.

창호지를 둥글게 오려서 떡 만들때 밑에 까는데, 수십번을 해도 종이가 상하지 않아요.
오른쪽 둥근것들은 작년부터 체 밑에 깔아서 떡을 만들었던 것들입니다. 새 것 같지요.
다 쓴 후에은 깨끗이 말려서 보관합니다.

그리고 고추기름도 창호지로 거르구요, 액젓도 걸러요.
창호지로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아주 깨끗하게 걸러집니다.
고추기름이나 액젓등을 거른것은 그냥 버립니다.
창호지를 삶지않고 새것으로 거를때는 뜨거운 거는 될 수 있으면 식혀서 거르세요.
표백제가 다 녹아 들어가요.



( 꿀마늘)


요즘 햇마늘이 많이 나왔어요.
마늘을 깐 김에 꿀마늘도 만들었습니다.
마늘을 꿀에 절여 3년을 어두운 곳에서 묵히면 정말 최고의 약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감기에 좋대요.
어릴때 이런 것 타 마시면서 자랐지요.

굳이 3년이 아니어도 3달이 지나면 먹을 수 있어요.
지금 만들어 두셨다가 겨울에 드세요.
꿀마늘 인터넷 검색하시면 설명이 아주 잘 나와 있을겁니다.





어릴적에 동생들과 보릿짚에 마늘 구워먹던 생각이 나서 집에서 작은 무쇠솥에
구워 봤습니다.  이맘때 잘 구워 먹었었지요.
옛날의 달콤한 마늘맛이 아니더군요.

구운 마늘 으깨서 샐러드에 넣으면 좋다고 하더군요.





오늘 새벽에 된장찌개 끓이다가 뚝배기가 예뻐서 그냥 찍어 봤습니다.^^
이 뚝배기도 결혼할때 사 들고 온 겁니다.
손잡이가 작아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아주 맘에 들어요.
사진 찍으려고 일부러 뚜껑을 덮었어요.









출처 : 살아있다면....
글쓴이 : 살아있다면 원글보기
메모 :